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2011.06.20 11:28:02 호수 0호

최인호 저 / 여백미디어 / 1만2800원



익숙한 일상에서 길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영원한 청년 작가’ 최인호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역사 속을 넘나들던 작가의 상상력은 다시 현대로 돌아와, 지나치게 익숙한 일상이 뒤틀려버린 현실 속에서 자신의 실체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 K의 여정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망각되고 유실된 기억 속의 진실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모험과 추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자신이 믿고 있던 모든 실재(實在)에 배신을 당한 K가 또 다른 실재를 찾아 방황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이 맺고 있는 수많은 ‘관계의 고리’의 부조리함을 묘파한다. 독특한 구조와 그로테스크한 인물 설정, 환상주의와 사실주의를 넘나드는 이야기 전개로 강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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