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농단의 주역 ‘왕차관’ 박영준

2011.06.16 06:00:00 호수 0호

MB의 무한신뢰 막강파워 자랑

MB아바타 박영준 인사권 주물럭
친여성향 단체에 해외 사업 특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나라의 모든 인사들, 심지어는 기업체까지 그의 손을 안 거친 인사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인사권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졌다. 오늘날 잘못된 인사 선정 요인으로 정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로 불리는 박 전 차관을 꼽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정권창출을 일궈낸 ‘선진국민연대’ 출신으로 이 대통령 집권 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인재 리스트가 박 전 차관 손에 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정권창출에 기여한 인재들을 차례차례 기용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박 전 차관이 친여성향의 단체에 해외 자원개발 사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박 전 차관이 친여 성향의 단체 대표가 운영하는 신생회사에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도록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폭로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5월 설립된 자원개발업체 KMDC가 올해 1월 양해각서 단계를 건너뛴 채 미얀마 해상 유전광구 4곳에 대한 개발탐사권을 획득한 배경에는 박 전 차관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KMDC가 광구개발 신청을 내기 4개월 전인 작년 6월 국무차장이던 박 전 차관은 한나라당 의원 5명ㆍKMDC 이모 회장과 함께 미얀마를 다녀왔다”면서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당선에 앞장선 단체인 선진국민연대의 대표”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자원개발 경험이 전무한 KMDC가 가스공사 등 극히 일부 국내 업체만이 개척한 미얀마 자원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미얀마 측과 새만금 방조제 기술 제공 등을 논의하기로 한 박 전 차관이 특혜를 줬던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박 전 차관이 주도한 해외개발 사업 전반에 대해 직무감찰을 요구했고, 김황식 국무총리는 “한 번 알아 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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