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화백, 101세 고령에도…

2017.07.07 11:30:12 호수 1122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국내 최고령 현역화가 김병기 화백이 대한민국예술원 역대 최고령 신입회원이 됐다. 예술원은 지난 3일 열린 64차 정기총회서 김 화백과 시인 천양희, 공예가 한도용, 연극연출가 손진책씨를 새 회원으로 선출했다.



그가 예술원 신입회원이 되면서 60여년 전 1954년 예술원 창립 당시 실무자로 준비 작업에 참여했던 이력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예술원회원인 작가 윤명로씨는 “김 화백이 예술원 창립 당시 준비 작업을 주도해 예술원과 인연이 깊다”면서 “뒤늦었지만 그의 회원 선출은 뜻 깊은 경사”라고 축하했다.

1916년 평양서 태어난 김 화백은 올해 101세의 고령이지만 지난해에도 개인전을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100세가 넘은 나이에 활동을 이어가는 화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대한예술원 최고령 신입
지난해엔 개인전도 열어

그런 의미에서 김 화백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몸으로 체득한 산 증인이나 다름없다.


그는 작품 ‘황소’로 유명한 이중섭 화백과 평양종로보통학교를 함께 다닌 반 동창이며 일제강점기 도쿄문화학원도 같이 유학한 친구 사이다.

김 화백은 화가 김환기, 유영국, 문학수 등과 함께 한국현대 추상미술 1세대 작가로 불린다. 1965년 미국으로 떠나 현지서 40여년 간 작업하다 2015년 영구 귀국했다.

탄생 100주년이던 지난해 3월에는 서울 가나아트센터서 개인전 ‘백세청풍: 바람이 일어나다’를 열었다. 당시 개인전에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김 화백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50여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