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0초’ 벽 눈앞 육상 김국영

2017.06.30 10:23:59 호수 1121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남자 육상의 간판 김국영이 100m 한국신기록을 10초07로 줄이면서 9초대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



김국영은 지난 27일, 강원 정선종합경기장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100m 결선서 10초0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기록 단축을 위해 주법과 훈련 방법을 수정했다. 잰걸음을 사용하는 스타카토 주법을 유지하면서도 보폭은 조금 늘리되 손발을 움직이는 스피드는 유지했다.

지속적인 400m 훈련을 통해 근지구력도 강화했다. 막판 스퍼트를 위해서였다.

김국영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때만 해도 스타트가 좋고 후반에 처졌는데 이번에는 반대였다. 겨울 내내 400m 선수들과 훈련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주법을 바꾼 것도 효과를 봤다”며 “지난해에는 빠른 걸음으로 치고 나가면서 초반부터 에너지를 급격히 썼지만 이제는 중반 이후 트랙 반발을 이용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간판 100m 한국신기록
‘10초07’ 9초대 진입 가능성 


김국영의 눈은 이제 오는 8월 런던 세계선수권으로 향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 2011년 대구대회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종목을 ‘예선→준결승→결승’ 등 3단계로 줄여 우승자가 판가름이 나도록 했다.

대신 육상 약소국가서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예선 이전의 ‘자격예선’을 도입해 그들끼리 먼저 경쟁한 뒤 추려진 소수의 선수들만 본무대인 예선에 가도록 했다.

김국영은 런던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출전 자격인 10초12 안에 들었기 때문에 자격예선 없이 바로 예선을 치른다.

김국영은 앞서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육상계의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코리아오픈서 세운 10초07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기록이다. 

김국영은 “베이징 세계선수권이나 리우올림픽서 내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두고두고 후회되는 대회”라며 “많은 메이저 대회에 나섰다. 더는 ‘경험을 쌓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 더 고민하고 연구해 런던 세계선수권을 후회 없이 치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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