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에 찰떡호흡 선보인 ‘핏줄’

2011.06.10 15:53:12 호수 0호

수준급 연기도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형제보험사기단 “허리를 다쳐서…”
눈치 빠른 보험회사 직원의 제보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7일 짧은 기간에 다수의 상해보험 등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후 사고를 당한 것처럼 속여 수천만원의 보험료를 타낸 혐의(사기)로 장모(24)씨와 장씨의 남동생(21)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형제는 지난해 7월 2일 오후 12시쯤 부산 만덕동 자택에서 장롱을 들다가 허리를 다쳤다고 속여 병원에 입원하고 보험회사로부터 510만원을 받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 2년간 16차례에 걸쳐 모두 82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장씨와 남동생은 지난 2008년 8월쯤 각각 9개와 7개의 보험회사의 상해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하고 20여일 후 바로 사고를 당한 것처럼 속여 병원에 입원하고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주로 빙판길에 넘어져 허리를 다쳤거나 급정거 교통사고로 부상했다고 속인 채 병원에 입원해왔다.

경찰은 장씨 형제가 상습적으로 병원에 입원한다는 보험회사 직원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해 이들의 자백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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