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귀국 “노 프라블럼! 학술회의서 얘기한 것”

2017.06.21 10:39:04 호수 0호

워싱턴 발언에 대해 “교수가 내 직업…학자로서 갔을 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고심해서 한 이야기로 문제될 게 하나도 없다.”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지난 20일, 귀국길에 자신의 ‘워싱턴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아무 책임이 없음을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에게 ‘특보라는 위치에서의 발언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학술 회의에 가서 한 이야기를 가지고 왜 이 모양들인가. 청와대가 무슨 이야기냐”라고 반문하며 “나는 학자로서 갔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분명히 하자. 나는 특보지만 교수가 내 직업이다. 나는 대통령에게 자문을 해주는 것이고, 내 자문을 대통령이 택하는지 여부는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는 “(더 이상)할 이야기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문 특보는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을 전제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를 포함해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 축소를 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상할 수 있다” “사드 배치 문제로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진정한 동맹이라 할 수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러자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문 특보의 해당 발언들은 앞으로 있을 여러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엄중 경고했다.

문 특보는 정 안보실장의 발언에 대해 “경고는 무슨…”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일각에선 청와대와 문 특보 간 사전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방미에 앞서 배경, 특보로서의 역할이나 발언 등 사전 교감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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