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쁨조’에 기쁨 주려다 ‘망신’

2011.06.08 11:37:20 호수 0호

“인민들은 굶주려 죽어간다는데…쯧쯧”

호화 사치품 대량 구매하다 전량 압수당해
반라차림으로 공연하는 기쁨조에 선물주려?



북한이 이탈리아에서 호화 사치품들을 대량 구매해 몰래 들여오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으로 이탈리아 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고급 탭댄스용 신발과 영화관에서 사용되는 영사기 등을 이탈리아를 통해 수입하려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지난달 유엔에 통보돼 보고서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 5월 이탈리아에서 1000명 규모의 영화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사기와 앰프 등 13만 유로 상당의 물품을 수입하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된 것. 또 코냑 150병, 위스키 270병 등 1만2000유로 상당의 주류를 같은 해 8월 몰래 수입하려다 이탈리아 동부 안코나 세관에 전량 압수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는 미국산 수제 고급 탭댄스용 신발 60 켤레를 공항 세관이 압수하기도 했다. 문제는 북한이 공개하는 ‘아리랑’ 등 각종 공연에서도 탭댄스는 없다. 북한에서 탭댄스를 추고 탭댄스 슈즈를 신는 사람은 이른바 ‘기쁨조 멤버들’ 뿐이다. 기쁨조는 총 세 개 조로 ‘만족조’ ‘가무조’ ‘행복조’가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씨는 지난해 말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쁨조가 반라차림으로 춤을 춘다’고 전해 충격을 던져 준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러한 수입품을 어디에 사용하려고 했는지, 누구에게 지급하려고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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