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부담되는’ 소설가 박범신

2017.06.09 08:36:17 호수 1118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소설가 박범신의 43번째 장편소설 <유리>가 대만서 먼저 출간됐다. <유리>는 지난해 10월 한국과 대만서 동시 출간될 예정이었으나 박범신 작가가 문단 내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 발매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유리>는 한국과 중국, 대만을 떠도는 한 남자의 방랑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돼 15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끌어 모으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지난 6일 <유리>가 대만 최대의 문학출판사인 잉크를 통해 번역, 출간됐다고 밝혔다.

번역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법정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등을 옮긴 노홍금 신안산대 교수가 맡았다. 

장편소설 <유리>
대만서 먼저 출간

<유리>의 대만판을 출간한 잉크는 5월호 커버스토리로 작품의 원고 일부와 전문가 서평, 인터뷰 등을 싣고 박범신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누린 <은교>의 저자인 박범신 작가는 지난해 성희롱과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 출판사 관계자가 올린 SNS 폭로를 통해 불거진 성추행 논란은 박범신 작가의 해명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박 작가가 “나로 인해 마음을 다친 분이 있다면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놨지만 파문은 오히려 문단 전체로 번져나갔다. 특히 ‘문단 내 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터져 나온 제보 물결에 문단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편 은행나무 관계자는 <유리>의 국내 출간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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