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빅매치’ 정현, 니시코리 잡을까?

2017.06.02 17:48:01 호수 0호

꾸준한 상승세 vs 랭킹 9위의 관록 대결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체대·세계랭킹 67위)이 3일 오후 8시(한국시각), 생애 처음으로 나서는 메이저대회 3회전서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상대는 세계 랭킹 9위에 빛나는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코리 게이(28)다.

정현은 지난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서 세계랭킹 80위 데니스 이스토민(31·우즈베키스탄)을 3-0(6-1 7-5 6-1)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2세트 중반부터 이스토민을 몰아붙이며 승세를 잡았던 정현은 3세트마저 6-1로 가볍게 셧아웃, 3라운드에 진출했다.

정현의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서 2회전에 오른 것으로 니시코리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2라운드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충분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승산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차이가 크지만, 클레이코트 시즌 들어 보인 정현의 매서운 상승세에 기대를 걸 만 하다.

정현은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오픈서 8강까지 진출했고, BMW오픈에선 4강까지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뽐냈다.

특히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떠오르는 유망주 알렉산드르 즈베레프(20·독일·세계랭킹 10위)를, BMW오픈서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6위까지 오른 가엘 몽피스(31·프랑스·세계랭킹 16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니시코리는 같은 날 벌어진 2회전서 세계랭킹 74위 제레미 샤르디(30·프랑스)를 3-0(6-3 6-0 7-6<5>)으로 완파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남자 단식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는 2015년 3월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다. 이는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랭킹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서 11번이나 정상에 선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서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한 정상급 선수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본선서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가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US오픈부터 2008년까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나선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도 단식 본선서 일본 선수와 맞대결한 적은 없었다.

물론, 정현과 니시코리가 맞대결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ATP 투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적도 없고, 지난달 초 독일 뮌헨서 열린 BMW 오픈서 4강에 오른 것이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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