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이화여대 신임총장 “이번 사태, 전화위복 기회로”

2017.06.01 16:27:28 호수 1117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김혜숙 이화여대 신임총장이 지난달 3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 총장은 지난해 미래라이프 대학과 정유라 학사 비리 관련 이대생들의 집단 시위 당시 교수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김 총장은 이대 131년 역사상 처음 직선제로 실시한 총장 투표를 통해 지난달 26일 총장으로 선출됐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열린 ‘창립 131주년 기념식 및 제16대 총장 취임식’서 “지난해 학교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학교 역사상 첫 직선제 총장
지난해 학생들 시위에 눈물도

이어 “새 총장으로서 이화에 보여준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지난해 경험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대는 지난해 평생단과대학, 이른바 미래라이프대학 추진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학사 비리 등의 문제로 홍역을 앓았다.


김 총장은 이와 관련한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학생들의 시위 영상을 보다가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취임식서 지난해 학생들의 시위를 언급하며 “본교를 시작으로 전국에 퍼져나간 촛불의 열기는 한국 최초로 근대 여성교육을 펼치며 시대를 이끌어온 이화 정신이 지금도 생생히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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