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 혐의’ 정유라, 기내서 체포영장 집행

2017.05.31 09:22:16 호수 0호

24일 범죄인 인도 결정 이의 철회 후 한국행 결정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덴마크서 ‘버티기 모드’로 일관하던 정유라씨가 31일, 결국 체포됐다.



검찰이 이날 오전 4시8분께 네덜란드를 출발한 대한항공 기내서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박영수(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정씨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오는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한국 도착 후 정씨 호송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 호송팀이 맡는다.

덴마크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이어오다 돌연 귀국 의사를 밝힌 최순실씨 딸 정씨는 오늘 하루 긴 여정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덴마크에 머물던 정씨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범죄인 인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철회하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덴마크 법무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공식 통보받은 법무부는 정씨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 덴마크는 물론 제3국 경유지인 네덜란드 정부와 호송절차 논의를 시작했다.


법무부는 이들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자 지난 29일 정씨 송환을 위해 검사 1명과 여성 수사관 1명을 포함해 총 5명을 덴마크로 급파했고 결국 이날 오후 3시5분께 입국이 예정됐다.

검찰은 정씨를 일반인이 이용하는 입국장이 아닌 별도의 경로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입국장을 이용할 경우 안전사고 등 불상사가 발생할 우려 때문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후에는 정씨가 압송된 장면을 따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48시간 동안 투트랙 수사에 나선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전날 “정씨의 주된 조사를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맡고 기타 부수적인 수사는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담당한다”고 밝혔다.

정씨의 입국으로 상황 변화를 맞은 ‘최순실 게이트’ 재수사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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