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1% “생리컵 알고 있다”

2017.05.29 09:54:06 호수 1116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10~ 60세 미만 가임 여성 10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내 허가가 없는 생리컵은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체류,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구입·사용한 적이 있는 153명을 추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생리대와 탐폰, 생리대와 생리컵 등 생리용품의 중복 사용자가 217명이었으며, 중복 사용을 포함해 현재 사용 중인 생리용품을 실태 조사한 결과 일회용 생리대(80.9%), 탐폰(10.7%), 다회용 생리대(7.1%), 생리컵(1.4%) 순이었다.
생리용품 구매 또는 사용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는 사용 편리성(36.4%)이 가장 높았고 안전성(27.8%), 기능성(26%), 경제성(9.7%) 순으로 나타났다. 
생리컵에 대한 인지도는 응답자의 41.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10∼ 20대가 6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으며, 30대(42.5%), 40대(21.1%), 50대(20.5%) 순으로 나타났다. 생리컵 사용 경험자(199명)를 대상으로 사용 시 경험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경제적 부담감소(87.4%), 환경보호(85.9%), 피부알레르기 예방(85.4%) 등 항목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생리컵 비경험자 중 생리컵에 ‘호감이 있다’는 응답은 31.6%, ‘호감이 없다’는 응답은 68.4% 로 조사됐다. 생리컵 사용에 대한 비호감 이유는 체내 삽입에 대한 거부감(79.2%)이나 세척·소독 등 위생관리 문제 (59.4 %) , 사용방법 등 어려움(57.3%) 등이다. 식약처는 안전한 생리용품 사용을 위해서는 생리량, 활동량 등 개인특성을 고려해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일회용 생리대는 생리 시에는 피부가 약해지고 습한 상태가 지속되며 생리대를 장시간 사용하면 통풍이 잘 되지 않아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생리량이 많은 날을 기준으로 2~3시간마다 교체한다. 생리량이 적더라도 같은 생리대를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생리 기간 중에는 조이는 옷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몸에 삽입해 생리혈 받아내는 의약외품
생리량·크기 등 개인특성 고려해 선택

다회용 생리대는 세탁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므로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히 위생 관리해야 하며 사용 후 가능한 한 빨리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시켜서 사용한다. 제품 세탁을 위해 장시간 삶으면 제품의 외부 방수천이 손상돼 제품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10분 이내로 삶고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다.
탐폰은 여성 질 내에서 생리혈을 직접 흡수하는 제품으로 사용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삽입 후 제거용 실을 자르지 말고 일부가 몸 밖으로 나온 상태를 유지하여야 하며 착용 시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즉시 제거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다른 종류의 생리용품을 사용한다. 
탐폰 사용 중 갑작스러운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탐폰을 제거하고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하며, 매우 드물지만 ‘독성쇼크증후군(TSS)’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생리컵은 탐폰과 같이 질 내에 넣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반드시 손을 청결히 한 후 사용하고 사용 후 제품을 깨끗하게 세척·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크기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사용 시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즉시 제거한 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해당 제품에 손상이나 변색·변형이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리용품(생리대·탐폰) 생산실적은 2979억원으로 2015 년(2739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273억원으로 2015년(329억원)보다 2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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