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딱 걸린 투잡

2017.05.25 15:14:41 호수 1116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신고 없이 주택건설사업 시행 업무를 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됐기 때문.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정례회의서 교보증권에 기관주의 조치와 함께 과태료 1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기관에 대한 자율처리 필요사항 3건을 지적하고 임직원 견책 2명, 주의 1명 조치도 함께 내렸다.

교보증권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건설사업 목적 특수목적회사(SPC) 31개를 설립,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하고 22회에 걸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동주택용지 분양입찰에 참가해 2번 낙찰을 받는 등 주택건설사업 시행 업무를 했다.

몰래 시행하다 적발
사채 재매도 약정도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업자는 금융투자업 이외의 부수업무를 하기 7일 전에 금융위에 업무 영위 예정 사실을 신고해야 하지만 교보증권은 하지 않았다.

교보증권은 2015년 12월 SPC를 통해 A사에 대한 대출금 220억원을 구조화한 사채를 인수하면서 사전에 A사의 특수관계인에 이를 재매도하기로 약정하기도 했다.


작년엔 코스피 상장 공모를 위해 141억원 상당의 보통주 총액인수계약을 맺으면서 상장 예정회사의 최대주주 등에게 청약참여 약속을 미리 받았고 청약률이 저조하자 청약참여를 재차 요청, 90억원 상당을 청약하게 하고 청약 수량 전부를 배정받도록 한 사실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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