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2011.05.30 13:10:19 호수 0호

인생의 우선순위 정하는 법 조언

리처드 J. 라이더 저 / 위즈덤하우스 / 1만3000원



강을 다 건넌 뒤에도 여전히 나룻배를 짊어지고 가는 나그네가 있다. 그의 다음 여정은 강이 아니라 산인데도 그 무거운 나룻배를 내려놓지 못한다. 그 나그네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에 짓눌려 있다. 또한 그는 인생에서 상실한 것들, 한때 자기 것이었으나 지금 잃어버린 것 때문에 절망한다. 바로 이것이 불필요한 짐을 잔뜩 껴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극심한 생존경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무조건 내던져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위기의식에 쫓겨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해야 할까?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의 저자는 동부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중 만난 마사이족 족장에게 자신의 배낭에 들어있는 신기한 물건들을 자랑하듯 모두 꺼내 보여주었다. 그 물건들을 빤히 쳐다보던 그 족장이 이렇게 물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깊은 울림이 담긴 이 질문에 그는 그것들이 자신을 정말 행복하게 해주는지 따져보게 되었고, 가장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가방을 꾸렸다. 그는 남은 여행을 하는 동안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으며, 훨씬 더 즐겁게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은  이런 모든 짐들이 자신을 바람직한 삶으로 이끄는지, 그리고 필요 없는 짐 때문에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또한 매일매일 짊어지고 있던 자신의 가방을 내려놓고 다시 가볍게 꾸려보라고 조언하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바람직한 삶의 조건을 바꾸는 법을 찾을 때 무거운 짐을 버리고 집착에 시달리지 않는 가벼운 마음을 갖게 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인생의 짐이 너무 무거워 버겁지는 않은가? 그 짐을 버리지 못해서 그대로 짊어지고 가는 것은 아닌가? 만약 이 질문에 독자들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면 가방을 다시 꾸려야 할 때다.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든 조용히 멈춰 서서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짊어지고 왔으며, 왜 그래왔는지 분명히 목적의식을 갖고 다시 숙고해 꼭 필요한 짐들로 채워 보자. 인생의 짐을 덜어내고, 과감하게 버리고 지혜롭게 소유하는 법에 대한 깊은 통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자연스럽게 가방을 풀고 다시 꾸림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지향점을 바꾸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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