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암살사건 미스터리

2011.05.26 22:58:35 호수 0호

동기 없는 암살, "진실은 어디에"

1949년 6월, 육군 소위 안두희에 의해 한국독립당 당수 김구 선생이 암살당했다.

사건 당시 안두희는 "김구가 남북협상에 응함으로써 정치와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기 때문에 그를 죽였다"고 살해 동기를 진술했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김구 암살사건은 안두희의 단독 범행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독립당의 비밀당원이었던 안두희가 당수인 김구를 찾아가 어떤 정치문제에 관해 언쟁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라는 것.

하지만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던 안두희는 석 달 뒤 징역 15년으로 감형됐고, 이듬해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바로 군에 복귀, 대령까지 초고속 승진을 했다. 전역 후에는 강원도 양구에서 군납업자로 상당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4·19혁명 이후 김구 암살사건의 진상 규명과 안두희에 대한 재처벌 요구가 제기됐지만 안두희는 끝까지 전모를 밝히지 않았다. 제2공화국 정부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재처벌은 물론 사건의 진상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안두희의 부분진술이나 지금까지 벌인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김구 암살사건은 배후가 있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 안두희의 증언을 살펴보면 암살의 배후조종세력으로 당시의 포병사령관 장은산과 고위 정치브로커 김지웅을 지명했고 이 사건에 군과 경찰, 그리고 정계 요인들이 연관됐음을 암시한 이유에서다. 특히 범행 일주일 전에 이승만 대통령을 만났다는 진술이 보태져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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