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철’ 이호철 돌연 출국, 왜?

2017.05.10 17:32:13 호수 0호

“3철은 범죄자 아냐” 심경 토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 중 한 명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대선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출국 전 본인의 심경을 담은 글에서 “내가 존경하는 노변(노무현 전 대통령), 문변(문재인 대통령) 두 분이 대통령이 되었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나”라며 “정권교체는 이루어졌고 제가 할일을 다한 듯하다.…(중략)…촛불 대선에 참여하면서부터 떠날 준비를 했다. 올해 초 (문재인)캠프에 참여하면서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돌아올 집이 있고 돌아와 만날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쉽게 떠난다”라며 “쉽게 떠나는 만큼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고 문재인정부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벗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전해철·양정철과 ‘문 트리오’

그는 3철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에 대한 어려움도 전했다.

이 전 비서관은 “3철로 불리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문 후보(현 대통령)가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은 3철을 공격했고, 일부 언론은 이를 증폭시켰다. 이런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소회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나를 믿고 문 후보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그가 어디로, 어떤 목적으로 떠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수차례 전화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았다.

이 전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전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 양정철 우석대 교수(전 참여정부 홍보기획비서관) 등과 함께 ‘3철’로 불리며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아래는 이 전 비서관이 직접 올린 전문이다.


제가 아는 두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정권교체가 되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노변, 문변 두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습니까.

영광입니다.

삼철로 불리우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문후보가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은 삼철을 공격했고, 일부언론은 이를 증폭시켰습니다. 이런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고민정 아나운서가 세가지 소원을 묻자 문 후보는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첫째, 정권교체

둘째, 세상바꾸기

셋째, 자유

문 후보의 자유는 임기를 마치고 마루(반려견)와 함께 뒷산을 산책하고 들꽃보기라는 것을 저는 압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그가 꿈꾸는 소박한 자유를 얻기를 바랍니다.

정권교체는 이루어졌고 제가 할 일을 다한 듯 합니다. 마침내 저도 자유를 얻었습니다. 저는 권력이나 명예보다 자유롭기를 원해왔고, 저의 자유를 위해 먼길을 떠납니다.

yolo~

촛불대선에 참여하면서부터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정권교체는 저의 자유였습니다. 올해 초 캠프에 참여하면서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했습니다.

돌아올 집이 있고, 돌아와 만날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쉽게 떠납니다. 쉽게 떠나는 만큼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고, 문재인정부에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벗들과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어제는 비오는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비가 오면 왠지 울쩍했는데, 어제 비는 하늘에서 내리는 기쁨의 눈물 같아서 나중에는 우산도 접고 그냥 비를 맞았습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저를 믿고 문 후보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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