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원로시인 김남조, 정지용문학상 수상

2017.04.21 14:29:49 호수 1111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올해로 만 90세인 문단 현역 최고령 김남조 시인이 제29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용회가 주관하는 정지용문학상은 시인 정지용의 문학적 성과와 문학사적 위치를 기리기 위해 1989년 제정한 상이다. 지용회는 지난 17일 김남조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시계>.

심사에 참여한 김재홍 경희대 명예교수는 “생명에 대한 순응 또는 생의 쓰라린 긍정을 통해 삶의 고독과 허무를 이겨내려는 안간힘을 표출하고 있다”며 “원로시인의 인생과 생명에 대한 깊은 사유, 고뇌를 잘 형상화했다”고 평했다.

올해로 구순을 맞은 김남조 시인은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지용문학상과는 인연이 깊다. 거의 매년 심사에 참여했는데, 이번엔 내가 수상자가 됐다”며 “하루를 곰곰이 생각한 끝에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인생과 생명에 대한 성찰
<시계>로 29회 수상자 선정

정지용문학상은 한 해 동안 나온 중진 및 중견 시인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성이 뛰어나고 낭송하기에 적합한 시를 수상작으로 선정해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출판사 시와시학사에서 발간하는 시 전문 계간지 <시와 시학>에 특집 시인으로 게재된다.

1950년 연합신문에 <성수> <잔상> 등의 작품을 발표해 등단한 김남조 시인은 1953년 시집 <목숨>을 발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제33회 3·1문화상, 제41회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부문 예술원상, 제11회 만해대상 문학부문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1993년과 1998년에는 각각 국민훈장 모란장과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제29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5월12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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