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점포로 실속 챙기자

2011.05.16 11:15:13 호수 0호

편리성과 전문성, 강화로 수익률 쑥!


고객 밀착형 마케팅 실천, 안정적 매출 기대

창업 시 초기 자금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소형점포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창업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성 높은 소형점포 창업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소형점포들은 편리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실천하면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

소자본 소규모로 출발하는 창업자들이 작은 점포에서도 수익률을 높이는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매장 회전율, 합리적인 객단가, 저렴한 식자재, 고객 충성도(단골) 등이 확보 된다면 다른 투자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소형점포로 창업할 때에는 생활밀착형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생활 속에 꼭 필요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언제나 고정적인 수요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작은 점포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생활밀착형 업종 유리

경기도 양주시 고읍동에서 팬시문구전문점 ‘통큰딱따구리’(www.tongttak.co.kr)를 운영하는 정은희(33)씨는 주택가 동네상권에서 23.1㎡ 남짓한 작은 규모로 팬시문구전문점을 창업했다.

필기구나 공책 등 문구류와 학교 준비물 등을 구입하기 위해 근처 초·중학생들이 매일같이 드나드는 데다, 팬시잡화를 비롯해 완구, 액세서리 등도 갖추고 있어 주변에 거주하는 주부들이나 20~30대 젊은 손님들까지도 매장을 찾는다. 덕분에 방학 기간에도 꾸준히 매출이 발생한다.

단골 확보를 위해 적립카드도 만들어 준다. 구매 금액의 10%를 적립해 적립금 비율이 높고, 학생들의 소비패턴에 맞춰 500원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활용도도 높였다.

통큰딱따구리는 가맹본사에서 점포 선정, 인테리어, 상품 공급까지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다. 33㎡ 이내 점포에서 2000만원(점포비 제외)이면 창업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도 적다.

‘쿡리스’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도 인기다. 이는 높은 임금을 줘야 하는 전문 주방장을 따로 고용할 필요가 없어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주방을 최소화해 점포의 공간 효율을 높임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
www.odengok.co.kr)는 33㎡~49.5㎡ 내외의 소규모 점포로 창업할 수 있고 두 명 정도면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 동네 상권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것은 쿡리스 시스템 도입으로 가능한 것. 본사에서 모든 요리를 ‘원팩 시스템’으로 공급해 주고 있어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하다.

원팩 시스템이란 공장에서 모든 조리 과정을 마친 후 이를 진공 포장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에서는 포장을 뜯고 제품을 가열하거나 해동하는 등의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내기만 하면 된다.

오뎅사께는 나마죠조, 준마이다이긴조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사케를 갖춰 놓았다.
또한 기존 점포 내에 독립된 작은 점포를 여는 방식인 ‘숍인숍’(Shop in Shop) 창업도 주목, 건물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 등이 적게 들어가므로 초기 투자비용이 많지 않아 소자본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숍인숍 창업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매장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을 공유함으로써 사업 초기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 물론 기존 점포들도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임대 수익을 추가로 거둘 수 있다.

쿡리스, 숍인숍으로 안정적 매출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
www.caffebene.co.kr)는 30여개의 숍인숍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화성휴게소, 여산휴게소, 문경휴게소 등의 휴게소점을 비롯해 대학교 안에도 일반 매장과 같은 메뉴를 갖추고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한 가지 원두만을 사용한 ‘싱글 오리진 커피’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구워 내는 벨기에 와플, 젤라토, 오곡음료와 블루베리 라떼, 카페홍삼 같은 건강음료 등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했다.

여기에 자유로운 인터넷 기반과 문화코드를 접목해 음악방송, 재즈공연,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해외청년봉사 활동 등을 펼치면서 커피전문점이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커피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독창적인 커피문화를 만들어냈다.

주의점

큰 돈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소형점포는 불황기 창업시장의 생존 대안이다. 점포비 등 초기 투자비용과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을 줄여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업종을 선택할 때에는 도입기나 성장기 초기에 있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메뉴나 서비스의 차별화도 중요하다.

기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거나, 특정 분야로 사업 영역을 좁혀 전문성을 살림으로써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등의 전략이 바람직하다.

점포 운영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소형점포만의 강점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소형점포가 대형점포를 이기는 비결은 친절한 서비스. 친절한 서비스와 넉넉한 인심이야말로 소형 점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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