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관계까지 주목…징계 불가피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한 특별 검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은 최근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농협법상 전산 최고책임자는 중앙회 전무이사다. 하지만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인 만큼 이사회에서 IT 부문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것이 내부통제제도 미비와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사회 발언 기록을 조사하는 등 전산 사태와 최 회장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검사력을 모으고 있다.
설사 이사회의 공식적인 의결이 없었다 해도 최 회장이 인사 등을 통해 IT부문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것이 내부통제제도 미비의 한 원인이 됐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간접적인 인과 관계까지 주목한 이상 최 회장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하리란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한편, 금감원은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에 대한 징계도 검토 중이지만 IT 부문과의 연결고리를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