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창업이야기> 방승재 죽전문점 본초맘죽 대표

2017.04.10 10:15:15 호수 0호

소자본 1인 운영 가능한 창업상품 선보여

“죽 전문점 메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은 걸 간파하고, 중저가 죽집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명품 웰빙 죽으로 차별화를 했지요.”



죽집 프랜차이즈 ‘본초맘죽’의 방승재(49)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이어져온 죽집 창업시장이 이제 중저가 죽집 창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최초로 중저가 죽 전문점 브랜드를 출시한 그를 최근 본초맘죽 회기역사거리 경희대점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방 대표는 “본초맘죽 주 메뉴 가격대가 5000~6000원이고, 가장 비싼 전복죽도 7500원 선으로 경쟁 브랜드보다 30% 이상 저렴해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본초맘죽은 어머니의 마음을 죽 한 그릇에 담아낸 정성 가득한 죽 전문점”이라고 소개했다.

가격 경쟁력

본초맘죽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 죽 전문점과 차이가 난다. 우선 가격이 중저가다. 죽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은 간편식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10여년 전부터는 프랜차이즈 죽 전문점이 크게 성장하면서 소비가 많이 늘었는데, 최근에는 편의점 죽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전문점 죽은 8000원 대 이상 메뉴가 많은 편이고, 편의점 죽은 3000~4000원 대가 많다. 소비자들은 프랜차이즈 전문점 죽에는 가격 부담이 있고, 편의점 죽은 품질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본초맘죽은 바로 이러한 틈새를 찾아서 가격은 이 둘의 중간 금액대로 하고, 대신 품질은 높여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방 대표는 “건강 및 다이어트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죽 전문점의 가격대가 8000원 이상으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은 점에 착안하여 중저가 죽 메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죽의 대중화를 선언한 것이다.


또 본초맘죽은 모든 메뉴가 MSG 등 인공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명품 웰빙 죽이라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방 대표는 “죽은 특히 건강에 민감한 수요자가 많아서 화학조미료, 방부제, 인공 색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웰빙 명품 죽을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식재료를 신선한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기 있는 소고기야채죽은 한우소고기와 신선한 국내산 야채만을 사용하고, 완도참전복죽은 완도산 전복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숙성하여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살짝 볶은 쌀과 찹쌀, 담백한 육수와 함께 끓여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한마디로 모든 메뉴가 ‘싸고, 맛있고, 건강에 좋은’ 죽임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중저가 웰빙 명품죽, 인기 만점
직원채용, 인건비 부담 줄여줘

본초맘죽은 점포운영도 편리한 시스템을 갖췄다. 가맹점이 전날 저녁에 10여가지 메뉴를 본사에 주문하면, 본사 공장에서 다음 날 새벽에 죽을 쒀서 그날 장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원팩으로 진공 포장하여 각 가맹점에 보내주면 점포에서는 뜯어서 데우기만 하면 된다. 방 대표는 “본사 공장에서 최첨단 시설로 위생적인 제조공정으로 죽을 쑤고 있다”며, “가맹점은 일평균 매출 50만원까지는 점주 혼자서도 운영 가능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최근 초보 창업자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점인 직원채용과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1·2인 가구 수, 노인인구와 맞벌이 가구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죽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본초맘죽은 최근 창업시장의 키워드인 ‘웰빙 간편식’ ‘가성비’ ‘수익성’ ‘카페’ ‘소자본창업’ 등에 딱 맞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방 대표는 “창업비용도 33㎡(10평) 점포기준 3100만원으로 창업 문턱을 대폭 낮춰, 점포구입비를 포함해도 1억원이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가맹점 창업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창업 아이템이라는 의미다. 죽이 테이크아웃 주문이 많은 점을 감안해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 창업 아이템도 개발했다.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은 9.9㎡(3평) 이상이면 창업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1050만원이면 된다.

방 대표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에서 25년간 몸담아온 프랜차이즈 전문가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그는 15년간 10여개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에 몸담았다. 많은 업종이 2~3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 그래서 그는 경기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아이템을 고민했다. 빠르게 점포가 바뀌는 핵심 상권 아이템보다는 서민 창업자들에게 맞는 안정성 높은 업종을 연구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브랜드가 2006년 첫 점포를 오픈한 오징어요리 전문점 ‘오징어와친구들’이다. 현재 10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두 번째로 론칭한 브랜드는 2012년 오픈한 닭발요리 전문점 ‘본초불닭발’이다. 현재 70여개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각 지역상권에서 수익성 높은 내실 있는 점포로 자리 잡고 있다.

장기적 아이템

본초맘죽 역시 소자본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업종이다. 가맹점 창업자 입장에서 투자금 대비 수익성이 높고,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안정성 높은 업종으로 25년간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종사한 경험을 살려 개발한 브랜드다. 그는 “많은 업종들이 2~3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는데, 불황에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모든 창업자들이 성공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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