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기 싫은 신예 ‘토마스 피터스’

2017.04.03 10:31:22 호수 0호

꿈의 무대? “싫어~”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PGA투어 무대를 거부해 화제가 되고 있는 벨기에 골프 선수 토마스 피터스. 올해 25세인 피터스는 세계랭킹 33위에 올라 있는 유럽프로골프투어의 촉망받는 기대주다. PGA의 초청을 고사한 피터스는 네 살 때부터 골프를 친 ‘신동’으로 2014년 데뷔해 벌써 3승을 올렸다. 지난해 라이더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출전해 4승1패라는 뛰어난 전적을 거뒀다.



세계 33위 유망주 벨기에 골퍼
PGA투어 시큰둥 “유럽이 좋아”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18승을 올리고 1999년 라이더컵에서 유럽팀 단장을 맡은 마크 제임스(잉글랜드)는 “토마스 피터스는 약점이 없는 선수”라며 “나중에 닉 팔도처럼 성공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피터스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따라서 PGA투어 카드 획득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PGA투어는 투어 카드가 없이 초청 선수로 출전한 선수라도 페덱스 포인트 320점을 받으면 당해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그러나 피터스는 투어 카드를 받아도 PGA투어에서 뛸 생각이 없다. 나중에 생각이 바뀔지 몰라도 지금은 PGA투어가 아닌 유럽투어에서 뛰겠다고 언론에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피터스가 꿈의 PGA투어 무대를 고사하는 이유는 놀랍게도 누나와 조카, 형을 비롯한 가족과 헤어져 살기 싫어서다. 벨기에 집을 떠나 미국에 가기 싫다는 것.

피터스는 “한 달 전에 누나가 아들을 낳았다. 조카가 너무 귀엽다”며 “3주만 집을 떠나 있어도 집이 그립다”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을 다닌 피터스에 대해 일리노이대학 골프부 코치 마이크 스몰은 “대학 다닐 때도 피터스는 유난히 집을 그리워했다. 1학년 추수감사절에 벨기에 집에 다니러 갔는데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다”며 “피터스의 부모님이 잘 설득해서 비행기를 태워 보냈다”고 회고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