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즐기자, ‘24시간 매장’

2011.05.09 11:17:31 호수 0호

올빼미족을 잡아라!


밤을 잊은 채 24시간 영업을 하는 매장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24시간 영업이 편의점에 국한되었지만 요즘은 학원과 오피스가 밀집된 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종들이 24시간 운영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전문점이 대표적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06년부터 24시간 매장 영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약 2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24시간 매장이 느는 이유는 문화생활과 생계활동을 위해 밤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는 올빼미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의 전형적인 낮 영업 위주 매장들도 상권별로 오픈 시간을 늘려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커피, 탐앤탐스 등 커피전문점들이 24시간 운영하는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입점하는 중심상권에는 24시 이후에도 유동인구가 높은 편이다. 경쟁이 치열한 낮 시간에 비해 밤 시간은 오히려 블루오션 시장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커피전문점 24시간 운영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2009년 9월 논현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19개 매장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카페베네는 커피 외에 와플, 젤라또, 블렌딩 티,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 등의 디저트와 건강음료 등 수요를 창출할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이 충분하게 갖춰져 있다.

이에 상권에 따라 24시간 운영을 해도 인건비, 매장관리비 대비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24시간 매장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 매장이 평균 17% 성장률을 보이는 데 비해 24시간 매장은 2배에 달하는 35%의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고객의 요청과 서비스 차원에서 24시간 운영하기도 한다. 특히 직영점의 경우 전략적으로 24시간 운영을 도입하기도 한다. 세종대학교 내 학생회관 2층에 입점한 세종대 학생회관점의 경우 탄력적으로 24시간 운영을 시행한다. 세종대학교 도서관은 24시간 개방돼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의 이용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에 시험기간 동안에는 24시간 오픈한다. 이 기간 중 3층 북 카페에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삼삼오오 찾는다. 새벽근무로 인해 인건비 등은 할증이 붙어 추가되지만 새벽매출은 기본 오픈시간대보다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출과 수익보다는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한다. 앞으로도 시험기간과 학교축제 등 학교행사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카페베네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커피와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양한 업종으로 늘어

바쁜 직장인, 맞벌이 부부,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 업종의 24시간 영업도 늘어나고 있다. 프리랜서 등 자유 직업군이 늘어나고 인터넷 등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디지털 사업이 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밤에 활동하고 낮에 쉬는 올빼미족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빠듯한 시간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이 밤을 이용해 좀 더 편리하게 업무를 보거나 여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24시간 어린이집, 급성 동물 환자를 위한 24시간 동물병원, 약국, 빨래방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헬스클럽은 이미 24시간 체제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지 오래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신의 몸을 돌아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24시간 영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면 영업시간이 두 배로 늘고 점포를 두 개 운영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전기세,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만 불어나고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할 수도 있다. 24시간 영업을 하기에 앞서 입지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수익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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