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 역할은 여기까지”

2017.03.31 10:41:30 호수 1108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사퇴를 예고했다.



지난달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인 위원장은 “오랜 생각 끝에 (3월)31일 우리 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이하 전대)를 끝으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내 소임은 끝났다고 판단된다. 이제 자유한국당은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재창출의 대업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것(정권재창출)은 나 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처음에 약속했던 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긴급 기자회견서 사퇴 예고
“당 위해 다 바쳤다” 소회

인 위원장은 “수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고 비난받고 버림받은 이 당이 날 필요로 한다기에 내 모든 걸 희생하고 왔다”며 “그동안 나는 모든 걸 이 당을 위해 다 바쳤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은 한 정당을 위한 것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해왔다”며 “평생 내가 믿고 살아왔던 기독교 신앙인 ‘노인은 세상의 소금’이라는 가르침 때문에 이 일을 안 할 수 없었다”고 비대위원장 수락 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이제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의 출발점에 섰다”며 “대한민국 역사에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과 국가를 잘 섬기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손으로 자유한국당을 붙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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