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은행 직원, 불법대출 파문

2011.05.06 10:20:53 호수 0호

수억대 돈 챙기고 600억 선뜻

제일저축은행 직원 5명이 억대의 금품을 받고 부동산개발업체에 600억원의 불법대출을 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검찰은 금품을 받고 부동산개발업체 시너시스 등에 600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제일저축은행 전무이사 유모씨를 금품수수 혐의로, 금품을 제공한 시너시스 대표 공모씨를 금품공여 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저축은행 직원 4명과 시너시스 재무이사 이모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불안한 예금주들 뱅크런 이어져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공씨로부터 1억4000만원어치 상품권과 14차례에 걸친 해외여행 경비 4100만원 등 약 1억8100만원의 금품을 챙겼다. 또 이 은행 대출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김모씨 등 직원 4명은 시너시스 재무이사 이씨로부터 5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이들은 금품수수의 대가로 지난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금지규정을 위반해 시너시스를 포함한 공씨의 회사 세 곳과 개인명의로 600억원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제일저축은행 예금주들의 뱅크런이 이어졌다. 제일저축은행은 지난 3일에만 600억원가량의 예금이 빠져나갔으며 자체 유동성은 약 3000억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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