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딸들 ‘빵의 전쟁’

2011.05.06 09:53:03 호수 0호

인스토어 베이커리에 지각변동 오나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딸 장선윤씨가 베이커리 사업으로 유통업계에 복귀한다. 이에 따라 현 조선호텔 베이커리의 대주주로 있는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과의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전국 롯데백화점 12개 점포 내 ‘포숑’ 베이커리가 있던 자리에 선윤씨가 대표로 있는 ‘블리스’가 입점할 예정이다. 블리스는 자본금 5억원으로 과자·빵류 제조업, 음료 도소매, 식료품 수출입, 와인 수입, 조리서비스 등 사업을 하는 식품업체다. 블리스는 선윤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회사다.

명품 분야에서도 맞수로 만나

블리스의 롯데백화점 입점에 따라 기존 인스토어 베이커리(유통업체 내 제빵매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기존 인스토어 베이커리는 조선호텔 베이커리와 롯데브랑제리, 아티제블랑제리(신라호텔과 홈플러스의 합작회사)의 ‘3강 체제’였다. 롯데브랑제리는 현재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에 모두 입점해 있는 반면, 블리스는 고급 베이커리 분야에만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윤씨와 정 부사장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초에도 명품 분야에서 맞수로 만난 바 있다. 선윤씨는 2005년 오픈한 소공동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의 창립멤버로 참여해 해외 명품 편집매장인 ‘분더샵’을 주도한 정 부사장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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