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재벌 농락’ 사건들

2011.05.04 09:55:50 호수 0호

사기꾼 타깃 순진무구 회장님?

재벌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1995년 재미교포 L씨는 대기업 K회장에게 고위층의 비자금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거액을 가로챘다. L씨는 “높으신 분의 특명에 따라 비실명화된 비자금 1000억원을 연리 6%, 커미션 4%의 조건으로 대출해 줄 테니 어음을 담보로 제시하라”고 속였다.

같은해 대기업 회장의 부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L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L씨는 모그룹 회장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회장의 친구 K씨 부인인데 급히 돈 쓸 일이 있으니 돈을 부쳐 달라”고 해 은행계좌로 800만원을 송금 받았다. L씨는 “회장 집안 주변을 알고 있는 것을 이용해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속아 넘어가 내친 김에 돈까지 받아 챙겼다”고 진술했다.



“높은 분 비자금 대출” 속여
수억원 빌리고 갚지 않기도

1998년엔 대기업 회장들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뜯으려한 J씨가 쇠고랑을 찼다. J씨는 B그룹과 K그룹 회장에게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2∼3억원을 꼭 부탁드린다’는 내용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써서 보낸 편지처럼 속여 돈을 챙기려다 붙잡혔다.

지난해 전직 코미디언 J씨가 대기업 회장을 속인 사건도 있었다. J씨는 모 대기업 회장에게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어려운데 5억원 정도 도와주면 연말이나 2006년 초에 갚겠다”며 1억원짜리 수표 5장을 받아쓰고 이를 다 갚지 않았다. 법원은 J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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