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빛 피부 위한 태닝, “꼼꼼히 알고 섹시해지자”

2011.05.02 11:22:07 호수 0호

직장인 박모(27·여)씨는 태닝샵에서 태닝을 받은 뒤에 집에 돌아와 보니 몸에 얼룩덜룩한 자국이 생겼다. 피부과를 찾으니 피부가 손상됐다는 말을 듣게 됐다.

적당한 근육질에 잘 그을린 구릿빛 피부는 노출이 대세인 요즘 건강의 상징이다. 특히 봄을 지나 여름이 다가오면서 태닝에 대한 문의와 상담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피부를 그을리는 것은 미관이나 건강에 좋지 않다. 자칫 잘못 태워 피부가 얼룩덜룩해지거나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닝이란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표피의 기저층에 있는 멜라닌세포를 자극하여 생성하는 과정이다. 보통 태닝은 인공태닝과 자연태닝으로 나뉘고 일반적으로 자연태닝이 조금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인공태닝은 자연태닝보다 빠른 시간 내에 자연스러운 구릿빛 피부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태닝 기계에서 발생하는 자외선은 자연 자외선보다 훨씬 많은 양의 UVA가 한꺼번에 방출된다. UVA는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을 파괴해 탄력 감소는 물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자외선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인공태닝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연약한 피부를 가진 여성의 경우 화상의 위험성도 높다. 그렇기 때문에 무분별한 인공태닝보다 좀 더 안전한 자연태닝을 하는 편이 낫다. 일반적으로 적당량의 자외선은 살균효과가 있어 여드름이나 습진, 지루성 피부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 대한피부과의사회 권철욱 홍보이사는 “태닝을 무리하게 하기보다는 가볍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사람들마다 예민한 피부가 있고 아닌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피부 부작용 피해를 줄이고 안전하게 태닝을 하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피부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태닝 시 자외선 차단 제품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않고 선탠 뒤에 각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얼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태닝은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자외선에 노출된 뒤에는 찬물로 가볍게 샤워하고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더불어 비누는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어 바디전용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끈거리는 부분은 물이나 우유로 냉찜질을 한다. 자극적인 팩과 마사지는 금물. 보습로션을 듬뿍 바르고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와 더불어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인 감귤류나 딸기, 레몬, 양배추, 토마토 등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평상시 생활할 때는 몸에 꽉 끼는 속옷이나 겉옷도 피해야 한다.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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