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점포’로 소비자 마음 잡다

2011.05.02 11:11:29 호수 0호

끊임없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 키우자!

최근 창업시장에서 ‘업그레이드 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나 다양화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점포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차별화를 통해 기존 시장에는 없는 부가가치를 만들어냄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외식업, 판매업, 서비스업을 막론하고 비슷비슷한 업종의 수많은 점포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대응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소자본 창업시장은 진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완전경쟁 시장에 가깝기 때문에 기존 창업자도 끊임없는 점포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형 문구 할인점에 밀려 사양길을 걷던 동네 문방구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활로를 모색,  단순히 학용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복합매장으로 변신 중이다.

문방구도 복합매장으로 변신

문구·팬시전문점 ‘통큰딱따구리’(www.tongttak.co.kr)는 신개념 문구점으로 기존 문구점과 달리 깨끗한 공간에서 고객에게 문구, 팬시용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일단 매장을 편의점 형태의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해 깔끔하다.

물류 진열방법도 타 문구점의 주먹구구식 방법이 아니라 문구, 팬시, 생활용품 등으로 제품을 분류해 찾기 쉽게 배치했고, 펜 옆에 노트를 진열하는 것처럼 연계 판매가 가능한 제품끼리 진열해 구매의 편의성을 살렸다. 더불어 고객이 자유롭게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구점의 주 고객층이 개성이 강하고 유행에 민감한 초·중·고 학생들인 점을 파악해 상품의 디자인과 품질에도 신경을 썼다. 아이들 취향에 맞춰 지갑, 가방, 핸드폰 줄, 머리핀 등의 캐릭터 팬시상품 및 액세서리를 추가로 들여놓은 것이 매출 향상에 큰 구실을 하고 있다.
 

또 구매액의 10%를 적립해주는 적립 카드 제도를 도입해 단골고객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점포에 새로운 기능을 접목한 업그레이드 전략으로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는 곳도 있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새로운 변신을 통해 한 단계 점포를 업그레이드, 시장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공격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다.
한솥도시락은 점포를 리뉴얼해 기존의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던 도시락을 점포 내에 설치한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홀 매출이 발생하는 점포로 탈바꿈돼 도시락뿐이던 판매 제품도 다각화할 수 있었다.

다양한 음료수와 컵라면, 샐러드까지 함께 판매하니 도시락과 함께 한 상 차려진 식사가 가능해졌다. 점포의 새로워진 내·외관을 보면 마치 작은 미니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도시락 전문점이면서 패스트푸드점 같기도 하고 편의점 같기도 한 점포는 손님들의 시선을 끌어 자연스레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또 도시락 판매 외에도 음료수나 컵라면 등을 사기 위해 점포를 찾는 고객들이 생겨나면서 고객층도 다양해지고 수익 구조도 개선됐다는 것. 특히 점심이나 저녁 등 끼니때에 집중되던 매출 시간도 자연스레 분산돼 모든 시간대에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수많은 점포들이 쏟아지면서 보다 나은 품질 및 서비스, 시설을 갖춘 점포에 고객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낡은 시설과 저급한 제품, 그리고 낮은 수준의 서비스로는 고객을 유인하기 어렵고, 변화한 고객 성향에 맞는 업그레이드 점포만이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단, 업그레이드를 위해 너무 많은 추가 비용을 들이거나 치밀한 사전 검증 없이 무조건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업그레이드의 기본은 업종의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은 보완하는 것이다. 업종 고유의 특징을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유행 아이템 코드만을 첨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일시적이나 단편적이어서는 안 되고, 품질 및 서비스, 시설, 브랜드 등 모든 분야에서 환골탈태를 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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