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독극물 유아 우유’ 충격

2011.04.28 18:36:59 호수 0호

포르말린 사료 먹인 젖소 원유로 우유 만들어


“배설물로 배출되니 인체에 문제없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매일유업이 발암성분을 지닌 독극물 ‘포르말린’이 첨가된 조제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우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이 첨가된 혼합사료를 수입해 젖소에 먹인다는 사실을 인지, 지난해 11월 2일과 12월27일 두차례 걸쳐서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 사료를 계속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사료의 범위와 기준 제4조에 따르면 포르말린은 사료 내 혼합 가능한 동물용 의약품이 아니다.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의 37% 전후 수용액으로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방충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독극물이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발암성 물질이어서 식품에 첨가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동물용 사료에 혼합가능한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문제는 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이 포함된 혼합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를 유아용 우유인 ‘앱솔루트W’를 생산하는데 사용했다는 점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하루 10t 정도의 ‘앱솔루트W’ 제품을 생산‧판매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이 포름알데히드의 유해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던 셈이다.

하지만 매일유업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매일유업 측 관계자는 “이 사료에 대해 미 식품의약청(FDA)는 안전하다고 판정했다”며 “포르말린이 첨가된 사료를 젖소가 먹어도 원유로는 배출되지 않으며 소변이나 대변으로 다 배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일반우유의 경우 0.027ppm, 가공우유의 경우 0.164ppm까지 포르말린이 포함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며 “앱솔루트 W 우유 제품에서 검출된 포르말린의 양은 다른 우유와 별 차이가 없어 전혀 안전에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최근 우유에서 다량의 세균이 검출된 ‘세균우유사태’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이 사태로 최근 최동욱 매일유업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 48명이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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