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음주사고 도주범

2011.04.28 15:15:35 호수 0호

음주사고 도주 뒤 탄 택시 어라 그 택시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7일 음주상태에서 택시와 충돌사고를 내고 도주한 방모(38)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2시30분께 금오사거리에서 자신의 오피러스 차량을 몰고 우회전 하던 중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다. 당시 박씨는 혈중알콜농도 0.118%로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충돌사고가 발생한 뒤차에서 내려 방씨와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택시기사 박모(59)씨는 방씨가 술에 취한 상태임을 눈치 채고 112에 신고했고 방씨는 차량을 두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방씨를 놓치고 현장 인근에 정차하고 있던 박씨는 한 승객을 태웠다. 그 승객은 다름 아닌 도주했던 방씨였던 것. 방씨는 상의를 갈아입고 태연하게 택시에 올랐으나 공교롭게도 박씨의 택시여서 덜미를 잡혔다.

박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택시 문을 잠그고 서로 실랑이를 벌였고 다시 출동한 경찰은 방씨를 연행했다. 방씨는 경찰에서 “전과도 있어 앞으로 착하게 살려고 했는데 음주사고를 내 다시 경찰에 불려갈 것이 두려웠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방씨가 도주사실은 부인하고 있어 택시기가 진술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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