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 받아내려다 도박장 들통

2011.04.28 15:09:05 호수 0호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웠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도박꾼들에게 자금을 빌려준 뒤 제때 갚지 않으면 찾아가 행패를 부려 거액을 뜯어낸 혐의 등으로 진주지역 폭력배 5명을 붙잡아 심모(5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7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진주시내 사무실을 빌려 포커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딜러로 일했던 이들은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은 8명을 협박해 4억3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정모(49)씨는 야구방망이로 협박을 한 이들에게 6600만원을 빼앗겼고, 다른 정모(40)씨는 채권추심을 견디다 못해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달아났으나 뒤쫓아 온 이들에게 4900만원을 뜯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심씨 등은 10년 넘게 은밀하게 도박장을 운영했으나 최근 협박과 폭력을 통해 도박빚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진주시내에 소문이 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심씨 등 5명이 개설한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김모(62)씨 등 전직 시의원과 은행원, 현직 교사, 사업가 등 1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개인별로 1천만원에서 4억원까지 도박판에서 돈을 잃거나 심씨 등에게 돈을 뜯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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