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이사장, 쇠고랑 50일 만에 사표

2017.02.24 14:07:41 호수 1103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 2015년 8월까지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바 있다.



‘특검 1호’로 구속된 문 이사장은 복지부장관 재임 중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문 이사장은 구속 기소 이후 연차를 신청하며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는 문 이사장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근 처리를 해왔다.

그러나 임시 국회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가 하면, 복지부마저 구치소 특별면담을 통해 문 이사장의 사퇴 입장을 확인하겠다고 밝히는 등 압박이 심해지자 결국 변호사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긴급체포 ‘특검 1호’
“어떤 요청도 받지 않아” 사퇴의 변

지난해 12월경 박영수 특검팀에 긴급 체포된 지 50여일 만이다.


문 이사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당사자가 사퇴 의사를 직접 표시함에 따라 정진엽 복지부장관은 조만간 황교한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사직서가 수리되는 대로 정부와의 협의 후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 모집 공고를 내는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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