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용 감독, 베를린을 울리고 웃기다

2017.02.24 14:05:15 호수 1103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프랑스 칸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독일 베를린영화제서 낭보가 들려왔다.



문창용 감독의 <앙뚜>가 제67회 베를린영화제서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그랑프리(심사위원 선정 최우수상)를 수상한 것.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부문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성장영화를 다루는 섹션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앙뚜>는 동자승이 노스승과 함께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는 고승이 환생한 린포체,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로 불리던 주인공 앙뚜가 사원서 버림받은 뒤 자신을 돌봐준 노스승 우르갼과 함께 사원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영화 <앙뚜> 수상 쾌거
심사위원 선정 최우수상

영화 <우리들>로 신인 감독상을 휩쓴 윤가은 감독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케이플러스 국제심사위원단은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든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평했다. <앙뚜>는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문 감독은 “수상도 기뻤지만 관객들이 이야기의 가치에 공감하고 호응해준 것이 더 기뻤다”며 “제가 느끼지 못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읽고 얘기해주는 것이 놀랍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감독은 2009년 의학 다큐멘터리 촬영차 라다크를 찾으면서 앙뚜, 우르갼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돈이 모일 때마다 1년에 두세 차례씩 라다크를 찾았고, 그 여정은 지난해 2월 마무리됐다. 편집 등 후반 작업까지 꼬박 8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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