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아름다운 상생문화’

2011.04.26 10:14:58 호수 0호

‘상생 모범생’ 양팔 걷어붙였다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기업과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화답하는 협력업체. 이러한 ‘상생의 힘’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현대모비스의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다. 현대모비스의 협력업체 수는 총 1000여개. 현대모비스는 이들 협력업체들의 경영환경 개선이 궁극적으로 회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수출지원, 유동적 자금지원, 정보와 문화교류 등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에 양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협력업체의 유동적 자금운영 돕는 시스템 도입
‘일곱 가지의 아름다운 약속’ 수립해 상생강화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현대 및 기아차의 A/S부품은 현재 166개 차종의 197만 품목이다. 이 중에서 단산된 차종의 부품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인 약 90만 품목. 소비자보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단산 후 의무보유기간인 8년을 초과한 부품만도 30만여 품목에 이른다.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단산차종이 부품처럼 소량의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 영세업체의 도산을 막아 단산된 차종의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정밀한 비용계산으로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심하게 마모되거나 분실한 금형을 새로 제작하는 비용을 지원해 주는 등 최대한의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신경 쓰고 지원하는 또 다른 분야는 협력업체들의 유동적인 자금운영. 현대모비스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산업 위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소 협력업체와의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키로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 최초로 실시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이들 협력업체들의 유동적 자금흐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거래하는 1000여 개 중소 협력업체가 거래대금을 금액에 상관없이 모두 현금으로 받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 정책을 시행하면서 협력사들에게 2차 협력사에도 가급적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해줄 것을 요청하고, 협력사들도 이 요청에 호응하면서 현금지금 혜택이 수 천여 개의 2·3차 협력업체들까지 파급되고 있다. 

소량 납품 업체 지원

현대모비스는 또 전자 조달정보 시스템인 SMART(Smart Mobis Agent for Reaching Global Top10)를 이용, 부품 협력업체와 발주?납품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준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의 협력업체들은 PMI(Partner Managed Inventory)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재고를 직접 관리한다. 이는 공급자와 구매자의 우호적인 협업과 정보공유를 전제로, 분산된 관리주체를 일원화하고 불필요한 업무 프로세스와 낭비를 제거해 공급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전략이다. 곧 공급자를 단순한 생산협력체가 아닌 사업 파트너로 인식하고 상호이익과 발전을 추구하는 현대모비스의 협업전략인 것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부품발주 자체를 협력업체가 직접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재고현황·월평균 소요량에 대한 정보를 협력업체들과 공유한다. 중간단계 없이 재고관리를 협력업체가 직접 실시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은 수요예측, 생산계획, 발주업무 수행을 위한 편리성이 증대되어 업무 부담 감소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최근 본부별로 운영되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합해 ‘일곱 가지의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상생협력 추진 계획을 수립하며 상생 강화에 나섰다. 더욱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협력사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윈-윈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첫 번째 약속으로 협력업체 지원자금 약 565억원을 조성했다. 이 자금은 상생펀드·네트워크론 등의 명칭으로 협력사에게 지원되어 연구개발·운영자금·설비투자 등으로 쓰인다. 특히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웠던 영세업체도 현대모비스의 지급보증을 통해 대출이 가능해졌다.

둘째, 중소협력사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R&D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R&D 자금지원·해석 기술 이전·게스트엔지니어링·시험장비 지원·공동연구 강화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의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맞춤형 기술 이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세 번째 약속은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 확대다. 2·3차 협력사를 지원하는 1차 협력사를 포상하는 한편, 향후 협력사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한 협력사의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현대모비스의 ‘협력사 품질인증 시스템 MSQ(Mobis Supplier Quality)’ 제도를 시행하는 한편, 품질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지원한다.

정보공유로 효율업무

넷째,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4개 과정의 사내 품질교육프로그램,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된 외부 위탁 교육 15개 과정, 기초연구기술교육 2개 과정, AS부품대리점 대표를 대상으로 한 경영아카데미 등 부문별로 특화된 교육 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다섯 번째 약속은,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협력사 세미나’등 구매 부문에서 14개, ‘CTO 협의회’등 R&D부문에서 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울러 해외연수지원?계절과일 보내기 등의 다양한 포상제도를 신설하거나 기존 제도를 보강해 운영할 계획이다.

여섯 번째로 윤리경영과 협력사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킨다. ‘협력사 기술 사용료 심의제’ 운영 등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1·2차 협력사간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 Compliance Program)도입을 지원하며, 윤리경영 및 CP신고 상담 기능을 강화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약속은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해외 자동차메이커에서 개최하는 부품 전시회에 협력사를 대동해 수출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원자재를 협력사 대신 구매해주고 부품으로 공급 받는 사급제도를 활성화하며, 원자재가격 인상 등을 반영해 구매 가격을 현실화한다. 또한 협력사 임직원은 물론 임직원 자녀의 외국어 교육지원 등 감성적인 부문의 상생협력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일곱 가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구매본부장 산하에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협의회’를 구성해 각 본야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출 및 펀드 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매본부와 연구본부에 자금 지원 및 R&D투자를 협의하는 투자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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