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복귀전 이모저모

2017.02.20 10:07:26 호수 0호

초라하다 초라해~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을 끝으로 필드를 떠났던 타이거 우즈가 1년5개월 만에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을 통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했다. 그러나 골프 황제의 부활을 기다리던 골프팬의 입장에서 보자면 우즈의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우즈가 정한 복귀 무대는 지난달 27일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이었다.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가 통산 8번 우승에 성공한 곳이기에 팬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우즈는 1라운드 76타, 2라운드 이븐파(72타)에 그치면서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1라운드 초반에는 버디만 3개 잡아내며 옛 황제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중반 이후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12번홀부터 17번홀까지 무려 6타를 잃었다.

둘째 날인 2라운드에서도 우즈는 힘을 내지 못했다. 경기를 펼친 곳은 골프장의 2개(노스와 사우스) 코스 중 비교적 쉬운 노스코스였다. 그러나 우즈는 여기서도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적어내면서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2개 코스의 1, 2라운드 평균타수는 노스 1라운드 70.756타, 2라운드 71.805타였고, 사우스는 1라운드 73.615타, 2라운드 74.013타였다. 우즈는 두 코스 모두에서 평균보다 더 많이 쳤다.

2라운드 후 예선 탈락
무뎌진 실전감각 시급

예선 탈락한 골프황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드라이버샷이다. 평균 거리는 299야드로 출전 선수 전체 평균 287야드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정확성을 따지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50%(평균 52.47%)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 역시 55.56%(평균 65.96%)로 낮았다.


우즈는 경기가 끝난 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음을 인정했다. 익숙한 코스에서 성적이 나지 않아 우즈 자신도 실망감이 컸다. 우즈는 “모든 게 낯설었다”며 “집 근처에서 연습할 때와는 많이 달랐다. 경기 속도는 느렸고 그린은 젖어 있었으며 날씨까지 추웠다. 힘든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올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면서 멈춰 선 우승 사냥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우즈와 골프계 대표적인 견원지간인 세르지오 가르시아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가르시아는 우즈가 2000년대 초반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르시아는 우즈보다 다섯 살이나 어리지만 우즈를 자극하는 언행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이제 41세가 된 우즈는 20대처럼 움직일 수 없다”며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고 4~5개월 이후 어떤 성적을 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까지 우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골프 분석가 마이클 콜린스는 “우즈는 이번 주 1라운드보다 2라운드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날 페어웨이에 공을 보낸 경우가 4번이었는데 둘째날에는 10번이나 페어웨이에 공을 보냈다. 물론 그린 적중률은 여전히 그가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스윙을 반복할수록 원래 스윙을 되찾고 있다”며 우즈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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