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인 위한 올바른 비타민 섭취법은?

2011.04.25 11:51:11 호수 0호

직장인 최모(29·남)씨는 회사 업무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씻고 잠이 들어버린다. 아침에 일어나면 식사를 챙기기도 전에 졸린 눈을 부비며 옷을 부랴부랴 챙겨입고 반쯤 감긴 눈으로 바삐 출근길로 나선다. 늘 피로에 시달리는 최씨는 최근 비타민을 복용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중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하루 세끼를 꼬박 꼬박 챙겨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가장 큰 이유가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다.

최근 웰빙 등의 붐을 타고 비타민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밥은 걸러도’ 비타민은 챙겨먹자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비타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보자.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비타민 B와 칼슘을 제외하고는 충분한 비타민을 음식을 통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아 교수는 “하루 세 끼 충분히 먹는 일반 국민들은 비타민 결핍이 될 확률이 극히 적으며 따라서 별도의 비타민을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은 바나나, 귤, 배 등 과일뿐 아니라 비빔밥 등을 주로 먹기 때문에 영양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햄버거 등 인스턴트 음식으로 간단히 끼니를 챙기는 경우 비타민 섭취는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조건 먹으면 좋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하루 세끼 꼬박꼬박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직장인의 경우 비타민 복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모관리 열풍으로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젊은 여성들은 잘못된 살 빼기 방법으로 인해 균형있는 식단을 짜지 못하고 영양 결핍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식이요법을 하는 환자들의 경우도 비타민 등 일부 영양소가 부족한 식단을 짜기 마련인데 이때 별도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은 아침, 점심, 저녁 중 어느 때 먹는 것이 제일 좋을까. 박 교수는 “아침에 먹는 게 제일 좋다”며 “흡수율 면에서나 활동성 면에서 제일 좋을 때가 아침이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주당’ 비타민B 고갈 우려

잦은 회식하랴 주말이면 평일에 만나지 못한 지인들과 모임 가지랴 술자리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비타민B가 결핍될 확률이 높다. 알코올 섭취가 지나치면 간기능에 무리가 올 수 있고 이에 따라 비타민B가 결핍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술을 자주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시금치나 샐러리, 호두 등 비타민B가 함유된 음식이나 복합비타민제를 복용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


비타민, 때론 독이 돼

때로는 지나친 비타민 섭취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에는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가 있고 수용성 비타민으로 B, C가 있다.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과다하게 섭취하면 우리 몸에 독이 쌓이게 해 변비나 구역질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일반 의학계와 식품계를 막론하고 동의하는 부분이다.

부모와 어린아이가 같은 비타민을 복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박 교수는 “어른이 섭취해야 할 비타민 복용량과 아이들이 섭취해야 할 복용량은 차이가 있으며 성분도 일부 다르므로 구분해서 먹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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