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업금융지주 회장, 코드인사 파문

2011.04.22 16:49:32 호수 0호

낙하산 타고 내려와 회전문에 내 사람 ‘쏘옥’

적절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문제없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구설에 올랐다. ‘측근’ 3명을 비서실 등에 배치한 것을 두고서다. 숫자가 적지 않은 데다 적절한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산은금융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산은지주에 따르면 강 회장은 취임과 함께 비서실에 수행비서 1명과 여비서 2명을 기용했다. 문제는 이들이 산은 직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이전부터 강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한 인물들이다. 산은금융은 “특별채용 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지만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강 회장의 뜻에 따라 사람을 뽑은 것이 특별채용이라면 그 절차는 요식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금융권 역시 금융공기업 대표가 취임하면서 자기 사람을 3명이나 앉힌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임 민유성 회장과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비서실을 내부 직원으로만 채웠으며,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시울시향 대표 시절 운전기사만 데리고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산은금융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금융 측 관계자는 “고위인사가 자리를 이동할 때 기존 기사나 비서들과 함께 움직이는 건 관행이다”라며 “업무편의를 위해 호흡이 잘 맞고 수족처럼 움직여 줄 사람들을 데려온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은행업무를 보는 직책이 아니기 때문에 정도를 벗어나는 행동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역시 힘센 회장님은 뭐가 틀려도 틀리다”라며 힘센 회장님을 제지하기는커녕 눈치보기에 급급한 산은 임원들의 행태를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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