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15년 병수발 형 찔렀다

2017.02.03 15:04:02 호수 110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1일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 있는 형을 돌보다 생활고에 시달린 동생 A(55)씨가 형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조사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흉기로 형 B(59)씨의 등 부위를 2cm가량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형이 피를 흘리자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우울증을 겪고 있는 형이 자해했다고 최초 진술했다.

재차 경찰이 추궁하자 A씨는 “그동안 병간호가 힘들어 흉기로 찔렀다”고 자백했다.

동생이 지난 15년 동안 형을 손수 돌봤지만 자신도 우울증을 겪게 되면서 병수발에 지쳐 있었던 것 같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형제는 모두 기초수급자 생활을 하면서 근근이 연명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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