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훈 “두렵고 무섭지만 돌아보게 만든다”

2017.02.03 14:20:11 호수 110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김훈이 지난 1일 신작 <공터에서>를 출간했다. 김훈의 이번 신작은 2011년 10월 출간한 <흑산> 이후 6년 만이다.



문학계는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김훈의 신작 출간에 흥분하고 있다. 지난해 작가 한강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서 <채식주의자>로 수상한 이후 불기 시작한 문학 열풍이 작가의 신작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터에서>는 마씨 집안사람들이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을 따라간 작품이다.

아버지 마동수와 그의 아들들의 삶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군부 독재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관통한다.

6년 만에 신작 <공터에서>
질곡의 한국현대사 조명

소설은 “마동수는 1979년 12월20일 서울 서대문구 산외동 산 18번지에서 죽었다”로, 김훈 특유의 문체를 한껏 드러내며 시작한다.


김훈은 미사여구 사용을 극도로 자제한 건조한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짧은 문장이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그의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방향으로 인물의 성격을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또 <공터에서>는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가미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훈의 부친 김광주씨는 마동수와 살아온 시기가 거의 겹치고 일제강점기에는 항일운동을 하기도 했다.

출판사 해냄의 관계자는 “김훈의 신작은 두렵고 무섭지만 달아나려 해도 달아날 수 없는 현실에서 우리 자신이 어떤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지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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