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다른 태블릿PC 넘겨받아” 수사 급물살

2017.01.10 16:08:27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일,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로부터 최씨가 사용한 제2의 태블릿PC를 넘겨받으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해당 태블릿PC서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관련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장씨의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 PC 한 대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 조치했다”며 “제출받은 태블릿PC는 JTBC가 보도한 것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장씨는 최씨가 2015년 7월경부터 2015년 11월경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메일 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해당 태블릿PC는 최씨 소유라고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해당 PC에서 최씨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그룹 지원금 수수와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을 발견했다. 2015년 10월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 등도 확인했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서 문건보다는 다수의 이메일이 발견됐다. 이메일 내용은 주로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타 범죄와 관련된 이메일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최씨 소유의 추가 태블릿PC를 확보함에 따라 그간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던 최씨의 주장은 결국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최씨는 그동안 사용법을 모르기 때문에 검찰이 확보한 태블릿PC가 본인 소유가 아니라고 진술해왔다.

이 특검보는 “기존 태블릿PC를 최씨가 사용했는지 여부가 상당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증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늘 입수했다고 공개하는 것”이라며 “논쟁이 되고 있는 태블릿PC의 경우 제출자 등이 확인되지 않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우리가 입수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 증거 능력 문제도 없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태블릿PC서 발견된 새로운 문건과 이메일 등을 토대로 최씨의 혐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특검팀은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과 관련된 이메일 등이 태블릿PC서 발견된 만큼, 삼성그룹 경영진과 최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주요 단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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