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스님 분신…보호자 측 연명 거부

2017.01.09 10:27:05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서 스님이 분신을 시도했다. 정원스님은 이날 분신으로 위독해진 상황인 가운데 보호자 측이 연명치료 거부의 뜻을 밝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8일 “보호자 뜻에 따라 화상전문병원으로 전원 및 연명치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10시30분께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서 분신을 시도해 의식을 잃었고, 그대로 서울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 측은 “환자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기도를 확보하는 '기관절개술'을 시행 후 새벽 2시께 중환자실로 옮겼다”며 “중한 화상으로 인해 폐, 심장, 콩팥 등이 많이 손상돼 화상치료와 병행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원스님은 분신 장소에서 스케치북에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는 유서 형식의 글을 남겼다.

또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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