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 사건’ 주목 왜?

2011.04.06 11:03:08 호수 0호

‘수조원 다단계’ 수사 이제부터?

‘외국 도피’ 핵심 간부 쇠고랑
‘판결 불복’ 주수도 재심 청구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제이유 사건’이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국으로 도피했던 제이유 핵심 인물이 붙잡힌 데다 주수도 회장이 재심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달 25일 불법 다단계 영업을 통해 1조800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정모 전 제이유네트워크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정 전 대표는 2000년∼2006년 주 회장과 함께 불법 다단계 판매 회사인 제이유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다단계 판매원들을 모집한 뒤 이들로부터 등록비와 물품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1조84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006년 제이유그룹 불법 로비 의혹에 휘말리게 되자 중국으로 나가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말 국내에 입국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를 상대로 주 회장의 은닉 재산 여부와 그룹 차원의 정·관계 로비 및 국세청 감세 청탁 시도 등 제이유 사건에서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장된다.

앞서 불법 다단계 판매 영업을 통해 수조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주 회장은 판결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 주 회장은 지난달 10일 “법정에서 증언했던 제이유 관련자 가운데 한 명이 최근 위증죄로 벌금형이 확정됐고, 그의 증언이 판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재심 청구서를 냈다.

현재 복역 중인 주 회장은 다단계 영업으로 2조1000억원대의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회삿돈 284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주 회장은 사기 혐의 외에 언론인과 정치인에게 돈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도 기소돼 2009년 징역 10월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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