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블랙리스트? 특검서 밝혀줄 것”

2016.12.28 19:09:17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질문에 박영수 특검에 공을 돌리며 즉답을 피했다.



조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속개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해 “특검서 사실관계를 밝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당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던 것과는 다른 답변이다.

조 장관은 “제가 문체부에 와서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사실 확인에 있어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특검서 그 점을 조사 중인 만큼 사실관계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국감에선 시종일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조 장관을 몰아세우자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인한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전체적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압수수색 영장에) 저에 관한 사실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며 자신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관철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이 정무수석실에 있으면서 최순실의 지시로 9400여명에 달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을 제대로 작성해서 장차관으로 임명됐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 질문에도 조 장관은 “그건 근거 없는 의혹과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고, 저는 몇 번을 반복해 말씀드리지만 블랙리스트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블랙리스트를 만들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제가 작성한 적도 없다”고 항변했다.

‘비선 최순실’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안민석 더민주 의원 질의에 “제가 답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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