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도 탈당 요구’ 정진석 “친박 양심도 없나?”

2016.12.14 15:20:17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우리 가족들은 당에서 당장 나오라고 한다. 밖에서 어떻게 새누리당을 쳐다보는 건지 일말의 인식도 없는 거냐?”



전날 사퇴 의사를 밝혔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친박(친 박근혜)계를 겨냥해 “윤리위를 친박 위원들로 충원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 윤리위가 뭐냐, 절대적인 중립 위치에서 결정해야 하는 기구 아니냐. 어리둥절한 일이고, 주위에선 정신 나갔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서 “제발 한 마디 한 마디 내뱉는 걸 자중자애 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언어나 언사는 국민들을 향해 하는 것이다. 지금 말이 화를 키우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본회의에 앞서 ‘자유투표’ 방침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는 “의총서 얘기했을 때 의원들 누구도 손 들고 반대하지 않았다. 대통령도 담담히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지금 당론을 왜 뒤집었냐고 하면, 뒤늦게 왜 그러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과의 사적 의리도 중요하지만 국민과의 큰 의리가 더 중요하다. 우리는 책임 있는 공당이고 여당인데, 이쯤에서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서청원, 이인제 등 친박 및 당내 주류 의원들은 13일 국회서 ‘혁신과통합 보수연합’ 창당식을 열고 추후 비박 및 비주류와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해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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