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명운의 날’ 탄핵민심 여의도로 운집

2016.12.09 09:52:37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한국 정치사의 명운을 가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촛불 민심이 서울 여의도로 쏠리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탄핵안 가결을 압박하기 위해 막판 집회·행진을 동시에 실시한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 100m 지점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2차 비상국민행동'을 개최한다.

이는 국회가 허용한 마지노선서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가결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당초 이 행사는 국회 본관 광장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세균 국회의장이 전날 이를 불허하면서 장소를 이곳으로 바꿨다. 전날의 1차 비상국민행동도 국회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열었다.

이날 사회는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이 맡는다.


본회의장 방청석을 배정받지 못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밝힐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국회 본회의장서 탄핵안 의결과정을 지켜보게 될 세월호 유가족은 총 40명이다.

2차 상경투쟁 중인 '전봉준 투쟁단' 회원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 성재호씨도 약 5분간 자유발언을 이어간다.

전날 경찰 차벽에 막혀 좌절됐던 국회 담장 둘레 약 2.5㎞를 포위하는 ‘인간 띠 잇기’는 이날 오후 2시45분부터 시작한다.

탄핵안 표결 결과가 나오는 4~5시엔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곧바로 정치권에 박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결의안 채택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반대로 부결됐을 경우, 격렬한 항의 시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에 소요되는 40분가량을 포함해 빠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오후 7시께 광화문 광장으로 옮겨 ‘국민주권 문화제’를 진행한 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퇴진행동 측은 “탄핵안 의결여부와 관계없이 오후 집회와 10일 7차 촛불집회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탄핵 부결 땐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정치인들에게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3만여명의 한국진보연대도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측면과 후문 인도서 탄핵안 가결 촉구 집회를 연 뒤 국회 앞 100m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을 추종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새누리당사 앞에서 1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신고했다.

국회는 이날 정문 경계에 경찰 차벽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권위적이고 불통의 느낌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경계 담장 안쪽에 경력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경비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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