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배신은 무엇?

2011.03.22 11:07:14 호수 0호

육체적 배신보다 “정신적 배신이 더 나빠”

사랑하는 사람의 ‘육체적 배신’과 ‘정신적 배신’ 가운데 더 큰 사랑의 배신은 과연 무엇일까.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가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설문조사 결과 여성 56%, 남성 58%가 “정신적 배신을 더욱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남녀 모두 육체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더라도 마음이 흔들렸다면 그것만으로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신이라고 답한 것.

특이한 점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욱 더 정신적 배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여성의 경우, 육체적 배신이 44%, 정신적 배신이 56%로 두 답변의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남성은 육체적 배신이 42%, 정신적 배신이 58%로 정신적 배신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은 정신적 배신과 육체적 배신에 대한 중요도가 비슷한 반면, 남성은 육체적 배신보다는 정신적인 배신을 더욱 용서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육체적 배신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하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어 가부장적인 우리나라 남성의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감정을 중요시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남성들이 상대의 마음이 흔들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뢰를 저버렸다고 인식한다는 사실을 확인시킨 것.

특히 이러한 결과는 1년 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실시한 비슷한 설문조사에서 남성의 82%, 여성의 32%가 육체적 배신을 더 용서할 수 없다고 대답한 것과 대조돼, 연인 관계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인식이 1년 사이에 급변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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