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교관 된 김형민씨

2011.03.22 10:23:06 호수 0호

“한-호 외교관계 개선을 위한 가교 역할 할 것”

지방대 출신 핸디캡 버리고 치열한 경쟁 뚫어
호주 대표해 외교관으로 일하게 된 것 자부심

호주 외교통상부 북아시아 북동아시아부 한반도·몽골과 소속 주무 사무관 김형민(41)씨는 국내 지방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호주 외교관이 됐다.

김 사무관이 호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 경남정보대학을 졸업한 뒤 부경대 통상학부에 편입한 그는 당시 대학 4학년생이었고, 퀸즐랜드주 주도 브리즈번 소재 퀸즐랜드공대(QUT)에서 교환학생으로 6개월간 공부할 기회를 얻은 것을 시작으로 호주와 인연을 맺었다.

공부를 시작한 김에 QUT에서 통상관련 분야 석사학위를 끝낸 김씨는 미국 하버드대 주최 국제학술대회에 호주 대표로 참여하는 영광을 누렸고, 호주의 아시아학회가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사무관은 그 곳에서 한국과 호주 양국 관계를 연구하는 멜버른 모나쉬대 교수를 만났고, 이를 계기로 그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그는 “박사 과정 논문 주제는 한국과 호주의 양자협력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다자협력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이런 인연으로 외교통상부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3년 박사 학위를 마무리한 김 사무관은 2007년부터 2년간 국방부에서 근무했으며, 이어 한국의 지식경제부와 같은 산업혁신사회연구부(DIISR)에서 3년여 동안 근무한 뒤 현재의 외교통상부로 옮겨 통상 업무를 맡다 지난해 말부터 외교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김 사무관은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호주 외교관으로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데 애쓰고 싶다”면서 “호주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한 나라의 외교 정책이 수행되는 큰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그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외교통상부에 들어가려면 여러 차례의 논술과 면접을 거쳐야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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