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 전설’ 조치훈 9단, 일본판 알파고 깼다

2016.11.25 11:01:14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조치훈 9단이 일본판 알파고를 깼다. 조 9단은 지난 23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기원서 열린 인공지능(AI) 바둑 소프트웨어 ‘딥젠고’(Deep Zen Go)과의 대국에서 167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조 9단은 3차전으로 치러진 딥젠고와의 대결서 2승1패를 기록, 최종 승리했다. 조 9단은 지난 20일 열린 1국서 승리한 뒤 21일 열린 2국에선 졌다.

딥젠고는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도쿄대학의 연구자 등이 구글의 알파고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AI를 목표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딥젠고’에 2승1패
최고 수준 바둑 AI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기술을 채용했다.

앞서 지난 3월 ‘인간 대 AI’ 대국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선 이 9단이 1승4패로 알파고에 패한 바 있다.


바둑계 전설로 불리는 조 9단은 1968년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인 11세 9개월에 입단한 뒤 주로 일본서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6월 일본 바둑계서 가장 권위 있는 칭호 중 하나인 ‘명예명인’이 됐다. 현재 일본 역대 최다 타이틀(74개)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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