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3월의 가 볼만한 곳 4選

2011.03.15 11:13:20 호수 0호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 ‘자~떠나볼까!’

청주 수암골…아름다운 벽화가 가득한 달동네
목포 온금동…골목길 근대 문화 유적 즐비
울산 정자항…참가자미 차지고 고소한 맛
거제 지심도…붉게 물든 동백꽃 길 트레킹

한국관광공사가 2011년 3월에 가 볼만한 곳으로 벽화가 아름다운 청주 수암골, 근대문화 유적이 다순구미 골목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목포 온금동, 연중 참가자미를 맛볼 수 있는 울산의 정자항, 동백숲이 아름다운 거제 지심도 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눈으로 즐기고 미각을 유혹하는 봄나들이 명소로 손색이 없다. 특히 접근성이 좋아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지로도 그만이다.


◆청주 수암골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정착촌이었던 청주시 수암골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심 속의 초라한 달동네였다. 2007년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진행된 벽화 작업으로 봄날 꽃이 피어나듯 이 마을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거친 담벼락에 그려진 함박웃음을 짓는 꼬맹이들, 아름다운 꽃나무들은 그림이 아니라 실제 골목길의 풍경인 듯 살아있다. 인적 없이 조용한 골목길에서 이쪽 벽의 소녀와 저쪽 벽의 소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꽃들은 소리 없이 꽃잎을 펼친다. 담장은 바다가 되고 때로 하늘이 되어 마치 그림책 속을 산책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드라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외국 여행객들의 발길도 잦다. 수암골뿐 아니라 청주 시내 성안길에도 드라마 촬영지가 있어 주인공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하루나들이 코스로 좋다.
<당일여행코스>
청주시 수암골 → 중식(서문우동 추천) → 청남대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청주시 수암골 → 성안길 용두사지 철당간 → 고인쇄박물관 → 청주국립박물관 → 상당산성
둘째날/ 청남대 → 청원 상수 허브랜드 꽃밥 → 상수허브랜드 관광


◆목포 온금동
목포는 근대 문화 유적 박물관이다. 온금동, 일본인 골목, 오거리 등에는 목포의 근대사를 만날 수 있는 흔적들이 남아 있다. 온금동은 목포에 시가지가 조성되기 전 뱃사람들이 살던 마을이다. 유달산 산자락에 기대어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온금동 달동네를 걸어보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인정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목포의 오래된 골목에서 일본식 가옥의 자취와도 만난다. 2층 격자 모양 집 외에도 구 일본영사관, 이훈동 정원, 근대문화역사관 등이 목포의 근대사를 담아낸다. 예향의 도시인 목포에서 오거리는 1970~1980년대 예술의 중심지였고 그 중심에 다방이 있었다. 다방은 작가들의 아지트였고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목포의 근대사를 더듬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목포의 봄을 즐겨보자. 유달산 자락은 3월 말이면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유달산에서 북항으로 이어지는 일주도로는 노란 꽃 세상으로 변신한다.
<당일여행코스>
온금동→유달산→서산동→이훈동정원→옛 일본영사관→목포근대역사관→오거리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온금동→유달산→서산동→이훈동정원→옛 일본영사관→목포근대역사관→오거리→하당(숙박)
둘째날: 갓바위→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자연사박물관→삼학도→북항


◆울산 정자항
한반도의 동해남부 바다는 고래의 바다다. 특히 울산의 장생포는 고래잡이의 메카였다. 하지만 지금 울산을 대표하는 어항은 북구의 정자항이다. 정자항은 전국으로 유통되는 참가자미의 70%를 어획하는 곳으로 1년 내내 참가자미를 잡는다. 참가자미는 비린 맛이 없어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그중 정자항 사람들이 으뜸으로 여기는 것은 참가자미회다. 깊은 바다에 사는 어종이라 양식을 할 수 없고, 산란하기 전인 3월의 참가자미는 기름기가 많아 찰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정자항의 또 다른 먹거리는 정자대게로 크기는 작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다. 정자바다의 세찬 물살에서 자라는 미역도 일품이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가 있는 산하동을 찾으면 3월 바다에서 수확한 미역을 널어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당일여행코스>
별미 해안드라이브여행 / 강동 화암 주상절리 → 정자항(참가자미, 대게) → 곽암 → 주전봉수대 → 울기등대와 대왕암
고래탐방여행 / 반구대암각화 → 천전리각석 → 언양불고기 → 장생포고래박물관(박물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생태체험관)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강동 화암 주상절리 → 정자항(참가자미, 대게) → 곽암 → 주전봉수대→ 울기등대와 대왕암(숙박)
둘째날/ 장생포고래박물관 → 언양불고기 → 반구대암각화 → 천전리각석


◆거제 지심도
장승포항 지심도터미널에서 도선을 타고 15분이면 동백꽃이 반기는 지심도 선착장에 닿는다. 겨울의 문턱부터 하나둘씩 피어난 동백꽃은 3, 4월이면 지심도를 온통 붉은 별로 수놓는다. 만개해서 기쁨을 주는 동백꽃은 땅에 떨어져도 그 아름다운 빛을 잃지 않는다. 길 위에 송이째 떨어져 있는 동백꽃은 결코 추하지 않다. “허영부리지 않음” 이라는 동백꽃 꽃말이 떠오른다. 지심도 산책은 편안한 휴식과 더불어 인생에 대해 다시 정리해 보는 여유를 갖게 해준다. 지심도 동백꽃길 트레킹을 즐긴 뒤 거제도 본섬으로 돌아와도 즐길거리가 많다. 해상유람선을 타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유람하거나 동부의 옥포대첩기념공원, 학동 동백림, 해금강, 서부의 청마 유치환 생가, 남부의 여차, 홍포마을 등을 탐방해본다.
<당일여행코스>
장승포항 → 지심도 → 옥포대첩기념공원 → 해금강 드라이브
장승포항 → 지심도 → 포로수용소유적공원 → 옥포대첩기념공원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장승포항 → 지심도 → 학동몽돌해변 산책 → 해금강 → 여차-홍포 해안도로 드라이브 또는 걷기
둘째날/해상관광유람선 탑승 여행 → 옥포대첩기념공원 → 포로수용소유적공원 → 청마유치환생가 → 산방산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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