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굴욕담

2011.03.15 09:53:21 호수 0호

평창 유치위원장 맞아?

VIP석 김진선 전 공동위원장에 내줘
기자들에 막히고…삼성 사위에 밀리고



최근 한 행사장에서 벌어진 ‘조양호 굴욕담’이 재계에 회자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 제1차 회의에 참석했다. 행사엔 안상수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 등 한나라당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조 회장의 굴욕은 자리 배치에서부터 시작됐다. ‘유치위원장’ 이름표를 달고 있었던 조 회장은 안 대표, 박 전 대표, 정 전 대표가 앉은 ‘VIP석’에 끼지 못했다. 대신 조 회장과 미묘한 관계인 김진선 청와대 지방행정특보가 앉았고, 조 회장은 그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행사 중간에도 조 회장의 굴욕 장면이 포착됐다.

조 회장은 행사 도중 일정 관계로 자리를 뜨던 박 전 대표를 보고 벌떡 일어나 따라 나갔다. 멀리 떨어져 있었던 탓에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조 회장은 박 전 대표와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기자들이 가로막아 접근할 수 없었다. 일부 기자는 박 전 대표의 멘트를 듣기 위해 조 회장을 어깨로 밀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날 카메라 굴욕도 당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위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에 밀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지 못한 것. 실제 언론에 보도된 행사 사진엔 조 회장이 단 한 컷도 나오지 않았다. 김 사장의 경우 여러 컷이 실려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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